어.
여어.
잠을 못 잔 퀭한 눈을 하고 집을 나선 대만의 눈이 맨션 앞에 있는 태섭을 보자마자 번쩍 뜨였다. 태섭이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대만의 앞에 섰다. 대만은 침을 삼켰고, 태섭은 피곤한 눈으로 대만의 얼굴을 살폈다.
꿈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려고 왔어요.
어?
내가 상상을 너무 많이 해서 착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해서요.
대만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이걸 귀엽다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열심히 고백 했을 때가 훨씬 더 용감했네. 그럼에도 제 얼굴을 쳐다보는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지 않는 태섭이라, 역시 귀엽다고 해야 하는 게 맞는 거라고 대만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대만은 짐짓 진지한 척하며 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태섭을 삐딱하게 쳐다보았다.
꿈이면.
…생각하기 싫어요.
그래, 이거 꿈 아니야.
대만의 말에, 태섭이 눈을 감으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선배.
왜.
…한 번만 안아봐도 돼요?
대만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졌다. 아침부터? 아니, 지금 다들 등교하는 중이고, 그러니까, 횡설수설하는 대만의 말을 못 들은 척하며 태섭은 대만을 꽉 껴안았다. 잘 다려진 교복에서 좋은 냄새가 났다. 태섭은 대만의 심장소리를 들으며 슬쩍 눈을 감았다. 밀어낼 줄 알았는데 안 밀어내네. 태섭이 웃음을 꾹 참으며 대만을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아야, 아파 인마. 대만이 헛기침을 했다. 태섭은 여전히 웃음을 꾹 참았다. 점점 빨라지는 심장소리가 저와 똑같은 것 같았다. 허공을 맴돌던 대만의 손이 어색하게 태섭의 어깨를 안았다. 태섭이 두 눈을 번쩍 떴다. 이제는 대만보다 제 심장이 더 빨리 뛰기 시작했다. 그래서 태섭은 대만을 더욱 더 꽉 껴안았다. 야 진짜 아파. 웅얼거리는 대만의 목소리를 들으며 태섭은, 절대로, 절대로 놓지 않을 거라는 새로운 다짐을 했다.
새로운 다짐. 새로운 꿈. 거기에 모두 있을, 나의 형.
큼큼, 야, 송태섭.
네.
너 때문에 잠을 못 잤으니까 오늘 연습은 쉬엄쉬엄해.
…에? 그건 좀,
진짜 피곤해, 머리가 핑핑 돈다고.
얼마나 내 생각을 했으면 잠을 못 자고…
너, 너는 안, 안 그랬냐?!
저는 매일 그랬고요…
…….
앞으로 내 생각 하느라 잠을 못 자게 만들 건데 괜찮으려나.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태섭이 피식 웃었다.
선배가 나 때문에 잠을 못 잤다니까 너무 좋네.
이게 점점…
이제 실감나요.
그러냐.
네.
이제 가자. 늦겠다.
대만이 먼저 태섭의 손을 잡았다. 태섭의 눈이 살짝 커졌다. 뭐해, 안 가고? 대만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이었다. 태섭은 점점 빨개지는 얼굴을 어떻게 할 도리를 찾지 못해 계속 허공을 쳐다봤다. 후아암, 하품 소리를 내며 배고프다고 중얼거리는 대만의 목소리와, 제 손을 꽉 잡고 가는 대만의 손이 말도 못하게 좋아서, 태섭은 허공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산다는 거, 꽤 좋은 것이었잖아. 태섭은 짧은 숨을 내쉬며 손을 움직여 깍지를 꼈다. 대만과 눈이 마주쳤다. 태섭은 어깨를 으쓱였다.
고마워요.
뭐가?
음,
그러니까,
선배가, 내 옆에 있다는 것
17.
“뭐? 집이 우리 집이랑 반대방향이라고?”
“네.”
“그런데 잘도 날 데려다 준 거냐?”
“뭐, 문제가 돼요?”
“아니, 그,”
연습이 끝나고 코트장. 일지를 쓰는 태섭의 옆에서 연습을 하는, 어제와 똑같은 일상. 달라진 건, 서로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는 것. 대만은 농구공을 튕기다 말고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만의 반응이 당황스러운 건 오히려 태섭이었다. 태섭은 머리를 갸웃하며 일지를 써내려갔다. 아니… 대만은 그런 태섭이 황당했다. 무심코 너는 집이 어디냐고 물었던 게 화근, 아니, 이제는 알아야지, 그래야 하는데… 대만은 머리를 긁적이며 자리에 앉았다.
“시간이 꽤 걸릴 텐데.”
“네.”
“…….”
“뭐가 문제예요…”
결국 태섭이 몸을 일으켜 대만의 앞에 가 앉았다. 얼빠진 대만의 볼을 손가락으로 살짝 튕겨냈다. 아야. 대만이 눈썹을 찌푸렸다.
“내가 좋아서 한 건데 도대체 뭐가 문제에요.”
“아니… 너 진짜…”
“내가 선배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 아니, 그, 어… 어…”
“참나.”
태섭이 고개를 저으며 대만의 손을 잡았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하늘을 나는 것 같겠어요, 아니겠어요.”
“…어, 나는 것 같…을 것 같…아.”
“아침에 굳이 확인하러 온 게 이해가 돼요, 안 돼요.”
“돼. 완전 돼.”
“그럼 지금 뭘 해야 되겠어요.”
“어?”
“선배가 지금 나한테 뭘 해야 되겠냐고.”
멍하게 있는 대만을 답답하게 쳐다보던 태섭이 잘 봐요, 하며 대만의 두 손을 꼭 잡고 볼에 입을 맞추었다. 대만의 하얀 얼굴이 점점 빨갛게 물드는 게, 꽤 마음에 들었다.
“가르쳐야 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네, 우리 형.”
“뭐, 뭐래…”
“근데, 형도 나한테 가르쳐줘야 할 게 있어요. 매일 하면 좋은데 안 되면, 형이 하고 싶을 때라도.”
“어떤 걸?”
태섭이 웃으며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점점 가까이 오던 태섭의 얼굴이 대만의 귀 옆에 멈추었다. 그리고, 조용히 속삭였다.
“형이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거.”
18.
사귄다고 해서 특별히 변하는 건 없었다. 태섭과 대만은 똑같이 등교를 하고, 각자 수업을 듣고, 점심은 가끔 같이 먹었으며, 모든 수업이 끝나면 농구부에 모여 연습을 같이 했다. 연습게임을 치뤘고, 강백호의 재활이 생각보다 빨리 진전되고 있었고, 서태웅이 윈터컵에 맞추어 농구부에 복귀할 거라는 소식을 접했다. 연습이 끝나면 일지를 쓰는 태섭을 기다리는 것또한 똑같았고, 태섭이 집으로 데려다주는 것또한, 똑같았다. 그런데, 데려다주는 걸로 태섭과 대만은 농구 외에 처음으로 싸웠다.
“너만 나를 데려다주는 건 말이 안 돼.”
“그게 왜 말이 안 돼요.”
“네가 나를 데려다주고 싶어하듯이, 나도 너를 데려다주고 싶어.”
“…….”
“이게 말이 안 되는 거야?”
대만은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태섭이 무표정이라 더더욱 답답했다. 태섭이 왜이렇게 완강하게 버티는지 대만은 알 수가 없었다. 너만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차마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는 게 답답했지만 그래서, 이런 식으로라도 표현하고 싶었다. 그걸 태섭이 몰라주는 것 같아 조금 섭섭했다. 아무 말도 없는 태섭에게 점점 화가 나려는 찰나에, 태섭이 짧은 한숨을 내쉬며 손으로 얼굴을 쓸었다.
“그냥, 선배가 몰랐으면 하는 게 있어서 그래요.”
“내가 뭘 몰라야 하는데?”
“…….”
“그게 뭐냐고, 송태섭.”
“선배가… 하… 싸우기 싫어요, 나.”
“…….”
“그래요. 같이 가요. 나 데려다줘요, 형이.”
태섭이 손을 내밀었다. 대만이 툭 튀어나온 입술을 숨기지 않고 태섭의 손을 잡았다.
“입술 안 집어 넣으면 뽀뽀할 거에요.”
“내가 하기 싫거든.”
“화났어요?”
“…….”
“화내지 마요.”
태섭이 몸을 살짝 붙여왔다. 대만은 괜히 정색하며 태섭에게서 멀어졌다. 건드리지 마. 엄하게 내뱉는 말에 태섭이 웃음을 꾹 참았다.
“제가 가는 길로 가도 되는 거죠?”
“다른 길이 또 있냐?”
“음… 저희 집이 바다랑 좀 가까워서, 일부러 해안가 쪽으로 가거든요. 약간, 돌아가는 길을 자처해서 간달까?”
“그래?”
“네. 나중에 돌아갈 때는 버스 타고 가요.”
시선을 마주친 태섭이 다시 앞을 본다. 대만은 그런 태섭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아주 많았다. 버스를 타고 가라고? 그러면 대중교통이 있다는 말인데 왜 걸어서 집으로 간 거야? 굳이 먼 길을? 대만은 머릿속이 복잡했다. 몰랐으면 하는 거라니, 그런 게 도대체 뭐야. 송태섭 때문에 머릿속이 안 터질 것 같은 날이 없다. 정작 당사자는 아무 생각도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대만은 괜히 속이 좁아지려는 것 같아서 입술을 꾹 다물었다.
아무 말 없이 길을 걸었다. 알고 있는 익숙한 길을 지나, 해안가 쪽으로 가기 위해 골목을 지나갔다. 잡은 손은 여전히 놓지 않았다. 이것마저 놓게 된다면 정말로 마음속에 있는 말을 더 터트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대만은 부러 그 손을 꽉 잡았다. 태섭이 슬쩍 쳐다봤다. 대만은 그 시선을 피했다. 태섭은 짧은 숨을 내쉬며 길을 걸었다.
골목을 지나 지평선이 펼쳐졌다. 아직 완전히 노을이 지지 않아 지평선이 장관이었다. 대만은 눈이 부셔 눈을 슬쩍 감았다가 떴다. 방파제를 지나 인도를 걸었고 곧, 태섭이 모래사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대만의 눈이 동그래졌다. 굳이 모래사장을 걷는다고? 대만은 아무 말 없이 태섭의 뒤를 따랐다. 한참을 걷던 태섭이 시선을 돌려 노을이 지고 있는 바다를 쳐다보았다. 대만도 똑같이 바다를 쳐다보았다. 오랜만에 바다를 보는 것 같다고, 대만은 생각했다. 이렇게 바다가 가까운데 그동안 오지 못했다.
“오랜만에 바다 보니까 좋다.”
“그래요?”
태섭이 웃었다. 대만은 숨을 길게 들이마셨다. 바다 특유의 비린 냄새가 폐까지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대만은 어쩐지 기분전환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싸우고 왔지만, 괜히 태섭에게 말을 걸고 싶었다. 대만이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태섭을 살피는 동안, 태섭은 조용히 바다만 쳐다봤다. 마치, 무언가를 생각하는 사람처럼. 그래서 대만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잡고 있는 손을 놓지 않는 것 뿐이었다. 다행히 태섭도 제 손을 꽉 잡아 주었다. 그 손이, 안심이 됐다.
“다 왔어요.”
“어어…”
“갈 때는 저기서 버스 타고 가요.”
“어, 알았어.”
“선배.”
“어?”
태섭이 긴 한숨을 내쉬며 대만을 끌어안았다.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어…”
“억지 부려서 미안했어요.”
“…아니야, 내가 더 미안해.”
“꼭 버스 타고 가요. 알았죠?”
“알았어. 나도 힘 없어.”
태섭이 웃었다. 아파트 입구에서 손을 흔드는 태섭이 사라질 때까지 대만은, 그 자리에서 손을 흔들었다. 태섭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뒤에 대만은 가방끈을 꽉 쥐었다. 이제 가 볼까. 오래 걸었더니 무릎이 아픈 것 같았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려다 대만은 문득, 왔던 길로 시선을 돌렸다. 거의 어둑해진 바닷가. 대만은 그 자리에서 한참동안 바닷가를 쳐다보다가 왔던 길을 걷기 위해 몸을 돌렸다. 태섭이 알면 난리 치겠다 싶어 뒤로 돌아보았다. 태섭은 보이지 않았다. 대만은 안심하며 바다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19.
노을이 진 뒤의 바다에는 빨리 어둠이 찾아왔다. 가로등이 있었지만 드문드문 있어 완전히 밝은 편은 아니었다. 대만은 아까 걸었던 모래사장을 천천히 걸었다. 밤이 되니 파도소리, 기러기가 날아다니는 소리, 이런 것들이 더 잘 들리는 것 같았다. 많은 소리가 합쳐져 내는 온갖 소리를 내는 바다를 대만은 그저 걸었다. 모래에 푹푹 꺼지는 발을 쳐다보다, 두 손을 휘적이며 걸었다. 파도소리가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았다. 아까보다 바람이 좀 더 불었다. 대만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렸다. 대만은 자리에 멈춰서 어두워진 바다를 쳐다보았다. 그저 어둡기만 한 바다. 그 바다를 보는 내내 주변 소리가 작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쩐지… 어쩐지 기분이, 마음이, 이상했다. 이 넓은 바다 앞에 서 있는 나. 머릿속이 비워지는 기분. 그런데, 그 비워지는 것 안으로 무언가가, 파도처럼 흘려들어오는 기분이었다. 이런 소리를 듣고 있자니 오히려, 다른 소리가 잘 들리는 기분이었다 예를 들면, 지금 내 마음이나, 기분이나.
아.
대만이 주먹을 쥐었다.
“진짜 말 안 들어.”
저 멀리서 태섭의 목소리가 들렸다. 대만은 뻣뻣하게 몸을 돌렸다.
“내가 버스타고 가라고 했죠.”
“송태섭…”
가방만 놔두고 나온 건지 태섭은 여전히 교복차림이었다. 대만은 서서히 제 앞으로 오는 태섭을 멍하게 쳐다보았다.
“너 여긴 어떻게…”
“이러고 있을 까봐 왔다고요. 힘들다고 한 건 거짓말이었어요?”
태섭은 미간을 찌푸리며 손으로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마음에 안 든다는 얼굴이었다. 대만은 그런 태섭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기만 했다.
“몰라도 돼요, 이런 건.”
“…….”
“이런, 쓸쓸한 건 몰라도 된다고.”
“…그랬냐?”
대만의 물음에, 태섭이 입을 꾹 다물었다.
“나 데려다주고 너 혼자 걸을 때, 많이 쓸쓸했어?”
“…아니거든요.”
“송태섭.”
대만이 태섭의 손을 잡았다. 태섭이 그 손을 쳐다보다 제 손을 겹쳤다.
“너랑 같이 걸을 때는 잘 몰랐어. 그냥 바다가 좋네, 예쁘네, 이런 생각들 뿐이었지.”
“…….”
“그런데 너 없이 혼자 바다를 걸으니까 뭐랄까, 오히려 더 선명해졌어.”
“…….”
“네가.”
태섭의 눈이 살짝 커졌다. 대만은 맞잡은 손을 보며 계속 말을 이었다.
“나에게는 이 길이 너와 처음으로 온 바다로 기억에 남을 텐데, 너는 오랫동안 혼자 이 바다를 걸은 거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선배,”
“네가 느낀 쓸쓸함을 내가 바꿔줄게.”
“…….”
“이제는 내가 너를 데려다 줄게. 이 길로.”
“…….”
“가다가 모래로 장난도 치고, 앉아서 바다도 구경하고, 쓸데없는 이야기도 좀 하다 가는 그런 길로 만들어 줄게. 보통의 길처럼, 그렇게.”
“…….”
“네가 그랬지? 내가 너에게 가르쳐줘야 할 게 있다고. 내가 널 좋아하고 있다는 거.”
“…….”
“이 길로 가르쳐 줄게. 그럴 테니까,”
태섭이 대만을 끌어안았다. 대만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곧, 태섭을 부드럽게 껴안았다. 대만은 태섭의 목덜미에 이마를 갖다댄 뒤에 말했다.
“이제 더 이상, 쓸쓸해 하지마.”
태섭이 좀 더 세게 대만을 껴안았다. 대만이 피식 웃었다. 대만의 숨이 태섭의 목덜미에 쏟아졌다. 태섭은 눈을 감았다 떴다. 어쩐지 저 멀리, 누군가 보이는 것만 같았다. 태섭은 얼굴을 돌려 대만의 목덜미에 짧게 입을 맞추었다.
“선배.”
“어.”
“형.”
“응.”
“언제까지나 있어줘요. 내 옆에.”
“…….”
“응? 있어줘요. 나랑 늘 같이 있어요.”
파도소리가 들렸다. 약간 쌀쌀한 바람이 불었다. 그런데, 하나도 춥지 않았다. 대만은 고개를 끄덕였다. 태섭은 그 움직임에, 홀가분하게 웃었다.
20.
오랫동안 껴안고 있었다. 체온을 나누었고, 숨을 나누었다. 나는 당신에게는 모든 것을 줄 수 있다는 것처럼 그렇게. 어두운 모래사장, 그 모래더미에서 태섭과 대만은 더 이상, 혼자 서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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