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CH ME
포스트 5개
CATCH ME. zero
태섭대만
한때 네가 사랑했던 어떤 것들은영원히 너의 것이 된다.네가 그것들을 떠나보낸다 해도그것들은 원을 그리며너에게 돌아온다.그것들은 너 자신의 일부가 된다.앨런 긴즈버그 <어떤 것들>첫사랑의 꼬리표는 송태섭을 따라다닌다“첫사랑을 만나러 갑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시원하게 웃는 태섭을 보는 기자와 팬들이 동시에 얼어붙었다. 태섭의 첫사랑은 NBA 선수와 팬들 사이...
2026. 1. 10.
CATCH ME. Zero.
태섭대만
…내가 어긋난 게 아닌지 해서요.어긋나? 뭐에 말이오?삶에요. 남들이 삶이라 부르는 것에요. 샤를, 그러니까 인간은 정말로 사랑해야 하는 걸까요, 불행한 열정을 가져야 하는 걸까요?프랑수아즈 사강 <패배의 신호>사랑한다고 말해줘 서로 마주 보고 앉아 있으면 가만히 있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날 입은 옷으로 트집을 잡거나, 쳐다보는 눈으로 시비를 걸거나,...
2026. 1. 10.
CATCH ME. ZEro.
태섭대만
쿨럭. 팔로 입을 가린 대만은 낮게 기침을 뱉었다. 호된 여름 감기에 걸린 뒤 남아있던 잔기침이 사람들이 일으키는 먼지 때문에 입 밖으로 나오려고 했다. 목구멍이 간지러웠다. 억지로 침을 삼키고, 가방에서 물을 꺼내어 마셨다. 그제야 기침이 멎었다. 대만은 짧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 핸드폰을 귀에 갖다 댔다. 괜찮냐고 묻는 준호의 말에 아니라고 대답했다. 저...
2026. 1. 10.
CATCH ME. ZERo.
태섭대만
꿈을 꾸었다. 꿈이 아닌 꿈. 우리는 손을 잡고 있었다. 온 사방이 하얗고 밝은 곳에서 당신은 웃고 있었다. 환하게 웃는 얼굴, 중얼거리는 입술. 뭐라고 말하는지 들리지는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태섭아, 라고 말하는 당신을. 손을 잡고 걸었다. 여기가 어디인지 알 수는 없어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분명했다. 그래서 당신과 있는 거구나. 그래서, 망설임이 ...
2026. 1. 10.
CATCH ME. ZERO.NE (完)
태섭대만
반짝이던 때가 있었다. 너와 내가 있을 때는 늘 그랬다. 별 것도 아닌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별 것도 아닌 걸로 웃고, 별 것도 아닌 걸로 싸우고, 별 것도 아닌 걸로 사랑한다고 말했던 그때는, 우리 어제 왜 그런 말을 했지? 우리 어제 왜 싸웠지? 우리 어제 무슨 이야기를 했지? 우리 어제 이거 했었나? 그럼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지내요 바보 같잖아,...
2026.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