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시리즈

포스트 19개

HE LOVES ME

태섭대만

어떤 사랑은 긴 숫자도 기억하게 한다. 아주 진절머리가 나서 이게 뭐하는 것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사랑이. 태섭은 익숙한 번호를 누르며 욕을 뱉었다. 이 번호를 누르기 전에 뭐라고 둘러댈 것인지를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랜만에 귀국을 했다는 말이 가장 덜 쪽팔려 보였다. 이미 전화를 할 생각을 했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 됐다는 건, 그냥 무시했...

2026. 1. 10.

변했으면 좋겠는데 안 변했으면 좋겠어

태섭대만

(미리보기가 제한된 포스트입니다)

2026. 1. 10.

내가, 당신의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태섭대만

대만은 안다. 태섭의 첫 연애 상대는 태섭보다 다섯 살 연상인, 당시에는 신인이었고 지금은 대스타가 된 어떤, 배우라는 것을. 그 사람과 2년 정도 사귀었다는 것도, 헤어지고 1년 뒤에 새로운 연애를 해서 오래 사귀었다는 것 모두, 알고 있다. 사귀면 으레 하는 것들은 스킨쉽이기 마련이어서 저가 다른 사람과 연애를 했을 때도 그랬듯이 태섭도 그랬으리라, 막...

2026. 1. 10.

사랑의 흐름

태섭대만

아무래도, 계절을 잘못 선택해서 온 것 같다고. 이곳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의 겨울에 생각합니다. 이곳은 겨울이 그렇게 춥지 않습니다. 그곳의 봄 날씨 같아요. 내가 태어난 곳 같기도 합니다. 아침입니다. 침대에 누워 하얀 천장을 쳐다보며, 잠을 깨기 위해 눈을 깜빡입니다. 잘, 잤을까요. 가끔, 그곳으로 돌아가면 눈이 내리는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생...

2026. 1. 10.

영화표가 생겼다

태섭대만

영화표가 생겼다. 대만은 제 손에 든 영화표를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했다. 대만에게 표를 건넨 어머니는 회사 간부가 문화 사업에 후원을 하면서 받은 영화표라며, 영화 제목을 보니까 우리보다는 아들이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하며 호-호-호- 웃었다. 대만은 하-하- 웃었다. 어깨에 대충 멘 가방끈을 손에 쥐고 두 장의 영화표를 뚫어져라 쳐다보던 대만은 헛웃...

2026. 1. 10.

우리는 우리를 모른다

태섭대만

똑똑. 문소리가 들렸다. 벨을 누르지 않아서 집을 잘못 찾아왔거니 했다. 티브이의 볼륨을 줄이고, 소파에 늘어져 있던 몸을 바르게 앉으면서 대만은 무릎을 껴안았다. 두 번 울린 문은 더 이상 소리를 내지 않았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다시 볼륨을 올리려고 리모콘을 든 순간, 똑똑, 소리가 들렸다. 대만은 티브이를 끄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현관문으로 가는 동...

2026. 1. 10.

우리는 우리를 모른다 b

태섭대만

잠이 들었다가 깼다를 반복했다. 눈을 감을 때는 늘 보았던 것이 보였고 눈을 뜰 때는, 늘 보지 않았던 것이 보였다. 태섭은 제 옆에 자고 있는 대만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만 들리는 조용하고, 고요한 집. 조금만 집중하면 들을 수 있는 일정한 숨. 깊은 잠에 든 대만의 얼굴. 어째서일까. 왜 아직도 이 얼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걸까....

2026. 1. 10.

굴려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박는다

태섭대만

이 트윗 쓰다가 타래에 이어보았습니다 송태섭은 진짜 싸가지가. 싸가지가 존나 없었다. 뭐 이런 싸가지를 가지고 있는 게 선생님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면접 이런 건 안 보나? 저 면상 어디가 선생질을 할 면상이지? 하지만 그건 내 생각일 뿐이었다. 송태섭의 프로필에서 본 이 어린이집의 근무 기간은 자그마치 2년이었다. 2년. 와. 지금 날 보고 ...

2026. 1. 10.

굴려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박는다 b

태섭대만

(미리보기가 제한된 포스트입니다)

2026. 1. 10.

첫사랑이 망한 건지 내가 망한 건지

태섭대만

“잘됐다. 너한테 못 가르쳐 준 게 있어서 졸업하고 나서도 내내 찝찝했어.”“이게 입학식에서 할 소리에요…?”“결국, 만나네.”“…제대로 된 인사를 좀 하라고요.” 오랜만에 만난 정대만은 역시, 정대만이었다. 첫사랑이 망한 건지 내가 망한 건지01. 아직도 진행 중. 대만이 진학한 대학에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 태섭은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2026. 1. 10.

무제 7

태섭대만

“선배 진짜. 미친 거 맞네.” 이것 좀 보실래요? 사진 하나 찍어 보냈던 문제의 삐까뻔쩍한 람보르기니에서 송태섭이 내렸다. 완전 너랑 반대인 차를 샀네. 반대? 뭐가 반대. 너보다 차가 더 크잖아. 문자보다는 전화가 편해서 국제전화를 날리며 비웃다가 축하한다고 말했던, 기껏 축하해줬더니 미국에 오면 탈 수 있는 영광을 준다고 뻐기던 그 람보르기니였다. 대...

2026. 1. 10.

어쩌다가 속옷모델돼서 썸타는 태대 보고싶다

태섭대만

트위터에서 풀었던 썰에 글을 써보았습니다... 진짜 짧음 주의...... 저 부분 뒤를 썼습니다... 썰을 보셔야 내용 흐름을 아실 수 있을 거예요...... 키스를 하고 싶어 했었던가. 입술을 비비면 비빌 수록 이런 것만 생각났다. 하고 있어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다. 입술만 닿은 것이 아니어서 그런 건지도 몰랐다. 목을 감싸고 있는 손이, ...

2026. 1. 10.

안 벗을게요

태섭대만

태섭의 프리시즌 경기가 끝난 날, 대만은 태섭이 안경을 쓴 걸 처음으로 보았다. 호놀룰루로 날아가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호텔로 돌아가기 전, 기자와 팬들에게 둘러싸여 이야기를 하는 태섭은 깔끔한 은색테를 두른 안경을 쓰고 있었다. 늘 쓰는 선글라스가 아니어서 놀랐다고 하기에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너무 확실해서, 피곤하지 않냐고 묻는 태섭에게 전혀 ...

2026. 1. 10.

퍼그님이 보고 있어! a

태섭대만

대만 선수 응원합니다! 제발 다치지만 마세요🥹🥹💚 자판을 누르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진다. 등록 버튼을 누른 뒤, 굽은 어깨와 목을 편다. 오른팔 두 번, 왼팔 두 번, 목을 위 아래로 까딱인 뒤, <열훈열밥 : 열심히 훈련하고 열심히 밥 먹으러 가자 #5> 영상의 처음으로 돌아간다. 슛 연습을 하고 있던 정대만 선수가 카메라 기척을 느끼고 손을 ...

2026. 1. 10.

영원의 하루

태섭대만

4월 초에 있었던 개섭개만 카페 말랑이로 쓴 글입니다. 대만이를 사랑한 개섭이 초코가 하루만 주인인 태섭이가 되어 대만이와 함께 하고 싶다는 내용이어요. 진짜 요상한 이야기이니 보실 분들만 보셔요……“밥 좀 먹자, 초코야.”…….“어디 아파? 병원 갈까?”……도리도리.“근데 왜 이렇게 안 먹어. 누나 걱정 돼.”초코는 애착 방석 위에 누워 몸을 둥그렇게 말...

2026. 1. 10.

평행우주

태서바 생일 축하해

-생일 축하한다.전화가 걸려 온 건 오후 3시. 애리조나에서 태양이 가장 뜨겁게 내리쬐는 시간. 태양 빛으로 뜨거워지는 건 대지일 뿐이지 내 마음은 아닌데.전화기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여보세요? 야, 송태섭. 목소리가 생생해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건지 모두 잊어버렸다. “지금 새벽 아니에요?”-그렇지.“왜 이렇게 빨리 일어났어요?”-글쎄.태섭은 창문 ...

2025. 7. 31.

멀리 있을지라도

태섭대만

태섭이 막 운전을 시작했을 때, 대만은 가끔씩 태섭에게서 사진을 받았다. 어디인지는 알 수 없는 도로에 세워둔 차와 같이 찍은 사진이었다. 초보였을 때도 몇 년은 운전한 베테랑 운전자 같은 표정을 지었는데, 능숙하게 운전을 하게 된 지금도 똑같았다. 참 변함없는 녀석이었다.대부분 셀카였지만, 가끔 거치대에 올려놓고 찍은 듯한 사진을 보냈다. 오늘 보낸 사진...

2025. 10. 4.

I'M YOURS

태섭대만

송태섭. 우리 술 마시자.어제 들은 말이다. 자기 전, 늘 하는 전화 통화로. 그런데도 선명하다. 대만의 자취방이 있는 그곳으로 가는 지하철 소리보다.문에 비스듬하게 기대선 태섭은 금세 사라지는 풍경을 쳐다본다. 어둡지만,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 정도로 익숙한 길이다. 대만이 20살이 되고 대학생이 되어 큰 도시로 가고 난 뒤 가끔 가...

2025. 10. 27.

삿포로에 갈까요

태섭대만

1.네가 말한다. 삿포로에 갈까요? 대답을 바라고 하는 질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저 말을 할 때 너는 나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먼 곳을 바라보면서 말한 너는 눈도 깜빡이지 않는다. 네가 그러는 동안 나는, 너를 쳐다본다. 아주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그 곳을 바라보는 너는 편안한 풍경인 것 같았고 동시에, 금방이라도 스쳐 지나갈 바깥 풍경인 것 ...

2025. 11. 10.